보청기 및 이명 재활 후기
내용
엄마가 80세가 넘으면서 귀가 많이 안들리셔서 그러는지
말수가 부쩍 줄어들고 밖에도 안나가고
맨날 입버릇처럼 빨리 죽고싶다 사는게 재미가 없다고 하셔서
이러다 우울증 걸릴까 싶어 병원에 모시고 갓더니
난청이 심해서 일상생활이 어려울거라고 보청기를 끼라고 하더라구요
사실 우리 집안이 넉넉한 형편이 아니라서
미루고 있었는데 큰 오빠가 안되겠는지
코스트코인지 어디 마트에서 보청기를 사오셨더라구요
그런데 한두번 끼는가 싶더니
요리조리 핑게를 대면서 안끼시더라구요
뭐가 불편하냐고 물어보니
시끄럽고 왕왕거리고 무슨말인지 하나도 못알아들어서
차라리 안끼는게 더 낫다고 이걸 왜 사왔냐며 화를 내더라구요
ㅇㅏㄴ되겠다싶어 어디 난청전문센터가 있는가 알아보니
30년 넘게 운영해온 안산에 연세난청센터가 있더라구요
가서 왜 보청기를 안끼려하시는 지 이유를 알아보니
첫째 검사를 안했으니 엄마청력에 전혀 맞지 않는 보청기를 끼고 계셨고
상담하다보니 사람마다 귓구멍 크기와 모양도 전부 다른데
엄마 귀를 보지도 않고 사다 드렸으니 맞을리가 없었고
계속해서 삑삐소리가 나고 왕왕 울렸던거 였어요
그리고 청신경이 많이 상해있어서 싸구려 보청기를 끼면
잡음까지 더 크게 들려 말소리보다 잡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거라고 하더라구요
하나부터 열까지 난청전문박사님께서 자세하게 설명해주니
궁금증이 풀렸고
천상 다시 해드리는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네요
섣부른 효도는 아니한만 못하다는 걸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어요
결국 오빠가 사드린 보청기는 버리고
새로 해드리는 바람에 이중으로 돈이 들어가 버렸네요
그래도 어쨌든 원인을 찾게되었고
엄마에게 적합한 보청기를 맞춰드려서 이젠 잘 듣고
불평없이 잘 끼고 계시니 천만 다행이고
우울증까지 가지 않고 다시 회복되어 외출도 하시고
죽고 싶단 말도 이젠 안하셔서 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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