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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 및 이명 재활 후기

제목

안들리는게 이명의 문제도 집중력의 문제도 아니었어요

작성자
choi
작성일
2023.06.05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22
내용
평소에 행동이 느리고 멍청해보인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는데
제가 아직 사회 초년생이라서 어딜가나 
어른들과 선배님들을 많이 만나다보니
긴장을 해서 그런가 싶었는데
친구가 우연히 만났는데 
"너 귀가 잘 안들리는 것 같으니 병원에 한번 가봐"
하길래 처음엔 이 친구가 미쳤나 하고
들은 척도 안하고 지냈는데
자꾸만 그 친구 말이 떠올라서
혹시나 검사를 한 번 받아 보았던건데
난청이라는 사실에 좀 충격이었어요
아직 20대고 가족 중에도 아무도 난청인 사람이 없는데
왜 나에게 이런일이 생기나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아뭏든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주의가 산만하고 집중력이 부족해서
빨리 잘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고만 생각하고 살았던 것이 후회기 됩니다
그동안 돌아보니 많은 손해가 있었고
직장에서도 좋은 대우도 못받고 허드렛일이나 시키고 무시하고
수시로 정리해고 되어 직장도 자주 옮기게 되었고
친구들도 웬지  잘 안 만나준다는 생각이 들었었던 것도 다 귀가 안들리는 이유였네요
직장을 옮기려고 공부를 해도 집중이 안되고
머리만 아팠는데....
모든게 난청 때문이었어요
사실 난청인 걸 알면서도 아직 젊다는 이유로 보청기 착용을 거부하고
몇 달을 더 버티다가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보청기를 착용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생각을 바꾸니 이렇게 삶이 편해지고 자존감이 높아지는걸 
괜히 시간을 끌었네요
 이젠 말귀를 바로바로 알아들으니 직장에서도 부담이나 스트레스가 전혀 없고
어리다고 무시만 당하는 줄알았는데
오히려 어리다고 이제 귀여움을 받네요
그리고 항상 기분 나쁘게 들려지던 이명소리도 보청기를 끼면서 
어느 순간에 완전히 사라져서 머리도 맑아진 느낌...
아뭏든 사는게 많이 즐거워졌어요
박사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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