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ENU

난청이명이야기

제목

노인정돌며 정부보조금 명목 보청기판매 피해 심각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12.06
첨부파일0
추천수
3
조회수
413
내용

정부보조금 보청기 신중하게 결정해야..

최근들어 경로당이나 노인정을 돌아다니며 청각장애진단을 받아주고 보청기를 무료로 제공해주겠다고 현혹하여 피해를 입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현재까지는 청각장애진단을 받은 사람만 정부 보조금으로 보청기를 할 수 있다.

정부보조금으로 보청기를 하게되면 5년동안 지원을 못받게 되어 결국 지원 받은 보청기가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본인부담으로 다시 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떠돌이처럼 돌아다니는 영업사원들은 대부분 여러 다른 제품을 판매하려 다니던 비전문가들로 보청기에 대한 전문지식도 없고 대부분 소개 하고 건당 수수료만 챙기기 때문에 피해가 클 수 밖에 없다. 사후관리나 피해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 심지어 지역을 옮겨다니면서 개업과 폐업을 반복하며 저가품을 고가품으로 속여 판매하기도 하여 무리를 일으키고 있다. 정부보조금을 받아 하는 보청기도 신뢰할만한 업체를 신중하게 확인하고 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정부에서도 이런 떠돌이업자들에 의한 피해사례의 심각성을 깨닫고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으며, 보청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어 정작 반드시 보청기가 필요하고 일상생활에 크게 도움이 될 만한 사람들도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음은 동아일보에 실린 내용으로 참고바랍니다.

보청기업체 배만 불려준 건보지원 확대

기사입력 2019-12-05 03:02

급여기준 34 → 131만원으로 올리고

공단이 보청기값 90% 지원해주자 업체들 기존 제품 가격만 올려 팔아

경로당 돌며 ‘떴다방’식 판매, 저품질에 AS 안돼 노인들 큰 피해

공단 “내년부터 적정 가격 고시”

경기 파주시에 사는 70대 김모 씨는 반년 전에 경로당을 찾아온

방문판매업자에게서 보청기를구입했다. “8채널 고성능 보청기를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말에 혹해 판매업자를 따라가

이비인후과에서 청각장애 판정을 받고 131만 원짜리 보청기를 13만 원에 구매했다.

그러나 보청기를 착용해도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판매업자에게 전화했지만 “지금은 봐주기 어렵다”는 말만 들었다. 결국 김 씨가 보청기 제조사에 제품을 보내 확인한 결과 8채널이 아닌 4채널 보청기였다. 화가 난 김 씨는 판매업자에게 전화를 걸어 따지려 했지만 ‘이미 폐업했다’는 문자메시지만 돌아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청각장애인용 보청기에 지급하는 급여액을 대폭 인상한 이후 싼 보청기를

비싸게 파는 업체들이 생겨나면서 피해를 보는 노인과 장애인이 늘고 있다. 이 업체들은 판매업체가 보청기 값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하고 있다.

건보공단은 2015년 11월 보청기 급여기준액을 34만 원에서 131만 원으로 인상했다. 소비자가 청각장애인이면 급여기준액 내에서 보청기 가격의 10%만 내면 나머지 90%는 건강보험으로 지원된다. 131만 원짜리 보청기를 구입하면 과거에는 100만4000원(본인부담금 3만4000원+급여기준액과 보청기 가격 차액 97만 원)을 내야 했다. 지금은 13만1000원만 내면 된다.

그러나 보청기의 급여기준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판매업자들이 30만∼50만 원대 저가 보청기 가격을 131만 원으로 올리고 차액을 챙기는 경우가 늘었다. 지난해 감사원이 보청기 301개 품목의 평균 판매가를 조사한 결과 급여기준액 인상 후 판매가가 평균 55% 올랐다.

건강보험 지출도 크게 늘었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2014년 보청기 급여 건수는 1만5447건에서 지난해 6만5257건으로 4.2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지급된 급여액도 42억 원에서 767억 원으로 18.3배로 급증했다. 지난해 건보공단이 급여를 지급한 장애인 보조기기 88종 중 보청기 급여 비중은 64.3%나 됐다.

이렇다 보니 경로당, 노인복지관 등을 도는 ‘떴다방’식 방문판매업자까지 등장했다. 보청기는 사용자의 청력 상태에 맞춰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중요한데 이런 업체에서 구입하면 애프터서비스(AS)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2013∼2017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고령자 의료기기 관련 상담 3562건 중 보청기 상담이 19.1%로 가장 많았다. 사유로는 보청기 품질 불만과 AS 불만이 37.4%로 가장 많았다. 급여 지원도 5년에 1회로 제한돼 구입 후 5년 내에 다시 사려면 정가를 다 내야 한다.

수도권에서 보청기업체를 운영하는 박모 씨는 “특히 지방에서 브로커들이 특정 병원과 결탁해 노인을 단체로 데려가 장애등급을 받게 하고 보청기를 파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며 “사후 관리가 안 되다 보니 노인들이 사용을 포기해 ‘장롱 보청기’가 된다”고 말했다.

건보공단은 내년 7월부터 보청기 성능 평가를 거쳐 제품별로 적정 가격을 고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급여액을 산정할 계획이다. 이동희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난청 증상이 있다는 이유로 무턱대고 보청기를 구입하기보다는 병원에서 보청기가 필요한지, 수술로 치료할 수 있는지 진단을 받고 이를 토대로 보청기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3
0

게시물수정

게시물 수정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삭제게시물삭제

게시물 삭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