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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 및 이명 재활 후기

제목

이런걸 신천지라하나요

작성자
이@@
작성일
2021.05.07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249
내용
저는 어릴때부터  수십년간 대형트럭이 빵빵대는 정도의 큰 소리만
겨우 들을 정도의 청각장애로 살아왔습니다.
그동안 돈이 없어서 병원을 못찾은 것도 있고
청각장애로 허드렛일하는 육체노동에 시달리고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다보니
포기하고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아는사람이 보청기를한번 해보라고해서
싫다는데 개끌려가듯이 억지로 가서
사실은 검사만 해보고 그냥 나오려고 했는데
박사님이 잠깐 신세계를 체험하게 해주신다고해서
믿거나 말거나하고 있었는데 보청기를 끼워주셨는데
갑자기 귀가 뻥뚤리면서 바깥세상의 소리까지 다 들리고
차소리 바람소리 비오는소리가 들려 처음에는 당황하고 놀랬지만
이게 세상의 소리였는데 
암흑속에서 살아온것을 처음 깨달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이런 소리를 굳이 듣고 살아야하나 했는데
막상 들어보니 잠시 생각이 복잡해지더군요
비오는 소리를 못들어서 우산을 가지러 다시 집에 들어갔던 기억들..
뒤에서 차 오는 소리를 못들어서 차에 치어 병원에 실려갔던 기억
직원이 노크하고 들어왔는데 벌컥 들어왔다고 성질냈다가 망신당한 기억
자동차가 펑크나서 덜덜거리는데도 못듣고 집에까지 끌고와 타이어를 교체해야했던 기억
옆에차를 부딪치고도 소리를 못들어 그냥 가다가 뺑소니범으로 몰려 경찰서에 갔던일
여러가지 지나간 씁쓸한 추억?이 떠오르면서
소리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되어습니다.
이젠 작은 소리까지도 다 듣고 판단할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하고 다행인지 모릅니다
행복이 멀리 있는게 아니더라구요
요즘같이 사는게 행복이라는걸 새삼깨닫게됩니다.
소소한 행복을 깨우쳐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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